에베소서는 전체를 교회론이라고 별명을 붙여도 무방하다. 4장에서 또한 몸의 건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엡4:11-12절). 건물이란 어떤 재료 하나로는 존재하지 못한다. 돌과 돌이 연결되어야 하고 나무와 나무가 연결되어야 한다 그 어떤 것도 그것 하나로 독립된채 건물이 되지 못한다. 하나의 벽돌이나 재목들이 자기 위치에서 자기 몫을 잘 감당하면서도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건물과 성전을 지어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목들이 있어도 연결되지 못할 때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다. 집이 완성되면 벽돌, 시멘트, 철근을 건물이라고 하지 않는다. 건물을 보고 “이것 시멘트구나. 돌이구나, 흙이구나”라고 하지 않는다. 건물은 단순히 벽돌과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연합체가 아니다. 나무로 배를 만들 수도 있고, 나무로 의자를 만들 수도 있다. 나무가 의자가 되고 배가 되면 그때부터는 나무라는 개념은 이미 떠난다. 그것을 배라고 부르고, 의자라고 부른다. 하나 하나는 분명히 개성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른 재료로 부름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재료가 합쳐져서 건물이 되면 시민, 권속이라는 단어는 떠나간다. '재료'라는 개개인의 개념이 사라지고 '교회'라는 이름만 남게 된다.
바울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충만(fullness)이라고 말했다. 여기의 충만은 마치 유리병에 물이 넘쳐흐르는 것과 같다. 어떤 형제와 같이 교회는 저수지 물과 같이 충만한 물을 담을 수 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의 분량은 제한적이지만 하나가 연결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인 교회가 되게 하셨다. 어떤 개인도 그리스도의 분량을 다 채울 수는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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